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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5

[뇌동맥류 일지] #5 mri 검사결과 기다리던 검사결과 듣던 날 예약된 11:30 시간에 늦지 않게 서둘러 언니 집에서 출발했다. 희안하게 차가 별로 없어 막히지 않고 11시 조금 안되어 도착. 지금까지는 언니가 엄마를 모시고 갔지만 오늘은 준이랑 조카를 봐야할 사람이 필요해서 오빠랑 나랑 엄마랑만 출발했다. 출입 바코드 찍고 들어간 신경외과는 정말 컸다. 늘 바깥에서 기다리다가 처음 들어가봤는데 규모가 엄마가 설명했던거보다 훨씬 더 크게 느껴져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환자카드 찍어서 도착을 알리고 혈압 재고 앉아 기다리니 팔도의 말씨가 다 들렸다. 정말 아픈 사람이 많구나 싶어 또 마음이;; 혈압 재는데 뒤에 앉아 계신 분이 개두술을 하셨는지 모자를 쓰고 계셔서 엄마가 불안해할까봐 나도 마음이 졸였다. 딜레이 없이 11:30분에 딱 진료를 .. 2022. 1. 4.
[뇌동맥류 일지] #4 MRI 재촬영 기다리던 재진 예약날 크리스마스인데 올 겨울 최강 한파라 그런지 도로에 차가 없어서 40분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처음 아산 병원에 왔던 날은 어리버리, 병원도 되게 커보이고 그랬는데 한 번 와봤다고 마음이 편안한 것이. 오늘은 사진만 찍을 예정이라 그런가, 떨리지 않고 편하게 왔다. 막힐까봐 10:30분 진료이지만 도착은 9시 반에 벌써 해버렸다만 일찍 왔다고 또 일찍 해주진 않으니 로비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검사실로 들어갔다. 10:40분에 검사하러 들어갔다가 11:20분쯤 나왔으니 40분 가량 검사한 택이다. 아무리 촬영만 한다고 해도 움직이면 안되는 검사이기에 엄마의 심적 부담이 커서 되게 긴장하며 들어가셨는데 촬영 후 이야기를 들어보니 넘 넘 넘 친절하셔서 편안하게 촬영하셨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고.. 2021. 12. 26.
[뇌동맥류 일지] #3 아산병원 초진 오늘이 드디어 기다리던 아산병원 초진예약날. 학교에 연가를 내고 준이 등원시킨다음 난생처음 srt를 타고 수서역으로 향했다. 수서역까지 1시간 40분이면 도착한다니 와 진짜 빠르다. 어차피 초진일테니 엄마와 여행하는 셈 치자며 동대구역으로 출발했다. 예약시간은 3시였는데 형부가 마중나와주는 덕분에 수서역에 도착하자마자 형부가 사온 김밥 오손도손 챙겨먹고 아산병원으로 출발했다. 수서역에서 아산병원까지는 20분도 채 안걸렸던듯? 일찍 도착했지만 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경대병원에도 사람이 엄청나다 싶었는데 여긴 곱절은 더 되는 것 같았다. 코로나에 오미크론까지 더해져 출입관리가 더 깐깐해졌다. 초진접수하고 영상 등록하고 하니 시간은 2시. 엄마랑 언니랑 만남의 광장에서 좀 더 수다를 떨다가 2시 30분.. 2021. 12. 6.
[뇌동맥류 일지] #2 지역대학병원 초진 예약된 날이 되어 엄마를 모시고 경대병원으로 향했다. 매일매일 시간마다 엄마의 안부를 묻느라 사실 일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엄마 괜찮아? 엄마 몸은 어때? 등등. 밤에도 너무 걱정이 되서 몇날 밤을 엄마와 함께 잤다. 결혼하고선 거의 처음이었던 듯. 엄마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애정을 표현하고 엄마의 잔소리를 얼마나 달갑게 들었는지 모른다. 드디어 기다리던 초진 날 일찍가서 초진접수 하고 영상씨디 등록하고 진료실 앞에 앉아서 기다렸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엄마도 꽤나 긴장을 한 것 같았다. 말수도 적어지고 눈도 빨개지는게... 잊고 살던 병원에 가깝게 와보니 얼마나 아픈 사람도 많고 가지각색의 환자들이... 내가 너무 행복한 면만 보고 살았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엄마도 그런 모습을 보니 심란한지..... 2021. 12. 6.
[뇌동맥류 일지] #1 두통 오가는 srt에서 그간의 일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두통 없는 엄마가 근래에 극심한 두통을 겪으셨다. 병원 가보라 했지만 진통제 먹으며 참던 엄마는 도저히 안되겠는지 동네의 신경외과를 찾아가셨다. 갔더니만 나이도 있고 하니 mri와 mra를 찍어보는게 어떻게냐고. 그래서 동대구역 근처에 있는 ㅈㅇ영상의학과에 가서 바로 사진을 찍게 되었다. 요새는 찍는다고 하면 신기하게 차를 불러주는 시스템인가봄. 편하게 차타고 찍은 후 다시 동네까지 데려다주셨다. 사진찍은 결과, 영상의학과 의사분이 뇌동맥류 있는거 알고 계셨냐며. 일명 꽈리동맥이라고 7미리 정도 크기의 꽈리동맥이 부풀어있다고 하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엄마랑 통화를 했을 때 엄마가 "골치아프게 생겼다"라고 첫 운을 뗐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진짜 ..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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