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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일지/일상다반사

[뇌동맥류 일지] #4 MRI 재촬영

by 이따끔 2021. 12. 26.



기다리던 재진 예약날
크리스마스인데 올 겨울 최강 한파라 그런지 도로에 차가 없어서 40분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처음 아산 병원에 왔던 날은 어리버리, 병원도 되게 커보이고 그랬는데 한 번 와봤다고 마음이 편안한 것이. 오늘은 사진만 찍을 예정이라 그런가, 떨리지 않고 편하게 왔다.


막힐까봐 10:30분 진료이지만 도착은 9시 반에 벌써 해버렸다만 일찍 왔다고 또 일찍 해주진 않으니 로비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검사실로 들어갔다. 10:40분에 검사하러 들어갔다가 11:20분쯤 나왔으니 40분 가량 검사한 택이다.


아무리 촬영만 한다고 해도 움직이면 안되는 검사이기에 엄마의 심적 부담이 커서 되게 긴장하며 들어가셨는데 촬영 후 이야기를 들어보니 넘 넘 넘 친절하셔서 편안하게 촬영하셨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고 천천히 준비하라고 기다려주시기도 하고, 헤드셋으로 음악도 틀어주신다고 취향이 트로트냐고 물어보시기도 하고, 검사 매 단계마다 몇 분 진행될 검사라고 친절히 안내해주시기도 해서 엄마의 병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사실 언제 끝날지 모르는게 두려움의 한 포인트 아니겠는가, 환자의 입장에서 말이다. 그 점에서 검사의 진행 상황을 공유해주신 점이 진짜 감사하게 느껴졌다.

아산 병원에 오기 전에는 엄마가 굳이 서울까지 오냐고 궁시렁 거리셨다만은 지금은 매우 만족하셔서 모시고 올라오는 쪽에서도 마음이 편하다.


MRI 검사비용은 토요일 기준 21만원 정도 나왔는데 대구에서 검사한 비용보다도 저렴했다는 거.


아무쪼록 검사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 그 때까지 엄마도 아무 일 없이 건강했으면 좋겠고.


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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