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서점 갔을 때 전집파는 사장님이 세이펜 극찬을 하길래(그당시만 해도 엄마 목소리 대신에 기계음이 책을 읽어주는 것에 상당한 반신반의하는 마음이었던지라) 코 피식 했는데, 뭐 기술의 발전이 좋기는 하네 ㅋㅋㅋㅋ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이펜이 무조건 필요한지는 아직도 의문임. 그냥 나는 뭔가를 주기적으로 사고 싶은 충동적인 욕구가 차오르는 여자라, 그게 이번엔 세이펜이었음. 그리고 그 전집 사장님은 돌 때부터 세이펜 드립이였는데 솔직히 그건 아닌 것 같음. 일찍 들이나 나중에 들이나 세이펜의 유무가 아이 발달에 필수적이라던가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숩니다... 이건 그냥 내 의견.
여튼 29개월에 세이펜을 드디어 들였다.
내가 세이펜을 들인 이유는 엄마표 영어까지는 못해줘도 노부영 책을 읽어주기엔 세이펜이 정말 효과적일 것 같아서 들였는데 다른 책은 솔직히 그냥... 찍는 재미에 한 두번 찍고 마는데 노부영은 노래가 계속 나오니깐 흘려듣기에 효과적인 것 같아서 노부영으로만 쓸 예정이었다.
근데 물려받은 키키 책? 생각동화인지 꼬마대통령인지 뭔지 이 책에도 세이펜 호환되는 스티커가 다 붙여져있길래 한 번 다운받아서 잠자리에서만 들려줬는데 그 담부턴 이 책만 보면 세이펜!!! 하며 꼭 가져온다. 참 신기해 애들은.
자기가 꼭 찍어야 한다구 저렇게 꼭 쥐고 있다가 잘 때도 쥐고 잔다 ㅋㅋㅋㅋ 세이펜은 꼭 침대 옆이 제자리. 근데 이 책 첨엔 안볼라구 하더니 세이펜으로 읽어주니 최애책 되어버리네?
더 크면 진짜 외국어 배울 때 세이펜은 유용할 것 같고(특히 엄마표 영어할때요) 6,7살 되면 찍어서 들으려나 싶은데.. 사실 내 생각으론 외국어 공부용으로 시간을 정해서 쓰거나 아니면 잠자리 용이지.. 이걸 가지고 혼자 책을 읽는 시간이 그렇게 길거 같진 않다. 그냥 호기심에 찍을 때마다 소리가 바뀌니 그 때만 몇번 열심히 콕콕이구 흥미 떨어지면 그냥... 아시쥬? 굴러다니는 비싼 연필.
어쨌든 이왕 샀으니 잠자리독서에는 필히 쓰고
노부영과 셋트로 함께하기로 스스로 결심!!!
잠자리독서할 때는 책 다 읽어주고 질문하고 하기 진심 목아픈데 세이펜 이용하니 애들 읽어주는 성우 목소리는 아주 천천히 나오니깐 그 틈을 이용해 질문하기 딱 좋은 듯?!
잠자기 전 필수품 :: 노부영 책과 세이펜
'#가정 일지 > 쥬니어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개월] 906일, 오늘의 예쁜 말 (0) | 2022.01.25 |
---|---|
[29개월] 청도 소싸움테마파크 (0) | 2022.01.22 |
[27개월] 2021 11 27 (0) | 2021.12.06 |
[26개월] 일요일 뽀개기 (0) | 2021.10.17 |
김기훈 강사쌤 유튜브 인터뷰 요약 (0) | 2021.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