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뿌잉뿌잉
쪽쪽이물고 있는 아기천사랑 함께 맞이하는 74번째 아침. 서로 잘 자고 일어나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어제 준이는 저녁 8시무렵 자기 시작해서 7시간 10분을 자주었다. 통잠의 시대 문 여나요? 프랑스 엄마들은 아이가 밤을 하나요? 라고 묻는다는데. 그렇다면 어제 우리 준이는 드디어 밤을 했어요!
준이랑 일층 내려와서 환기시키고 빨래 돌리고 맘마
먹이고 트림시키고 앉아있으니 가을 햇살이 집 안으로 쏟아진다. 이 햇살에 빨래를 널고 말릴 생각을 하니 괜히 기분이 좋다. 원래 오빠가 있음 밖에 나가 데크에 너는데, 요새 넘나 메뚜기가 팔짝팔짝 뛰어다녀 오빠 없이는 못나가는 겁쟁이라 오늘은 거실에 그냥 널기로. 가을은 좋은데 메뚜기 시즌은 견디기 힘들다아아아
빨래 널고나서는 시선강탈 딸랑이 놀이
이제 부쩍 잘 쳐다보고 시선도 잘 따라온다. 그치만 여전히 모빌은 잘 안보는... 슬픈 타이니모빌이어라-
오빠랑 어제 유모차 밀고 노브랜드 매장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사온 치즈스틱이 생각나서 준이 아기띠하고 식탁에 앉아 따뜻한 커피랑 치즈스틱 몇개 주섬주섬 주워먹었다. 오늘부터 정주행하기 시작한 드라마, 나의 나라. 주책맞게 1-3화까지 보다가 두어번 눈물바람 흘렸다. 휘 너무 불쌍해... 진짜 재미없어 보였는데 이렇게 재미있다니 반칙이야.
그리고 육아시간 쓰고 온 오빠랑 또 런데이하러 유모차 끌고 근처 공원으로 뛰어나갔다. 오빠는 유모차 끌고 나는 천천히 뛰고 걷고 우리 준이는 유모차에서 쪽쪽이물고 자주고. 가을 너무 좋아!!! 해가 점점 빨리 지는게 넘 아쉽다.
집에 돌아와 준이 목욕시키고(접종 후 이틀만에 목욕시켜 꼬질꼬질) 나도 샤워하고 저녁 차려 오빠랑 언니랑 예진이랑 맛있게 얌냠. 나 휴직이 체질인건가 첨엔 되게 어색했는데 요샌 마냥 좋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우리 준이는 7시 반부터 밤잠 을 시작한 것 같다. 오늘도 잘 부탁해 아들.
넌 잘 때가 젤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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