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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핫한 키워드가 아닐까 싶은 #식량위기
먹는게 너무 풍요로우니깐 '이제는 식량위기래, 식량 전쟁이 곧이래'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설마? 하는 생각.
먹을 게 이렇게 넘쳐나서 다 못먹고 버리고 있는데 식량위기라니? 싶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기후위기가 곧 식량위기로 연결될 것이라는 관점.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덤이겠고.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버린 책이 아닐 수 없다. 읽는 내내 초조하고 불안해서 발을 달달달 떨면서 봄.
기후이야기에서 시작하지만 이 안에 지구 안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점 사안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 악순환의 고리처럼 연결 and 연결... 모두가 이 내용을 알아야할 것 같다.
우선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하고자 하는 탄소중립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에너지 분야는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탄소중립의 큰 방향이다. 전기요금 인상 이슈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는데 탄소중립 부분을 읽고나서 지구를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산불에 대한 시각도 읽다보니 좀 충격적이었다. 그냥 누군가의 조심성 없는 행동 내지는 방화로 산불이 일어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지구온난화 때문에 산불이 쉽게 일어난단다. 일단 기온이 올라가면 증발량이 많아져 토양이 건조해지고, 물의 순환이 바뀌면서 겨울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이 적어지고. 그러다보니 산불이 잘 일어나고 쉽게 번진다고. 그런데 이 산림이 유일한 이산화탄소 흡수원인데 이렇게 훼손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기후 위기 시대를 헤쳐나갈 방향은 첫째 아예 온실가스 자체를 줄이는 감축 정책이다. 1.5도와 2도 차이는 겨우 0.5에 불과하지만 그 0.5도의 차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무조건 필요하다는 점은 모두가 동의하겠으나 에너지가 바뀐다는 것은 일상의 모든 부분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쉽지 않다. 익숙하던 일자리들이 사라질 것이고 사회의 모습 조차 달라질 것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처럼.
그리고 두번째는 달라진 기후에 대응하여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기후적응 정책이다. 지금부터 재생에너지로 모두 탈바꿈한다고 해서 예전의 지구 모습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 기후는 이미 변했고 우리는 그에 맞춰 적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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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를 줄이기 위해서 화석연료를 제한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오프셋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 유일한 방법이 식물의 광합성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무작정 나무가 있다고 해서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나무의 나이에 따라 흡수할 수 있는 양이 다르며 수종에 따라 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림 사업이 단기간에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종을 다양하게 심지 못했다는 점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산림훼손이 큰 문제이기 때문에 기후위기를 위해서라도 임업 사업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단다. 맞는 말이다 정말.
그리고 이 책의 메인이슈인 식량위기. 기후 변화로 인해 식량위기는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 나라는 얼마만큼의 준비가 되었는가가 아주 자세히 분석되어 있다. 그런데 이 식량위기를 이야기하다보니 결국 이 식량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구온난화가 해결되어야 하고. 지구 온난화가 해결되려면 기후정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불평등이 기후 변화와 식량위기를 악화시킨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부유층과 빈민층의 불평등이 좁히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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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기후변화 시대에도 우리는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서술된 책인데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서 꼭 우리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녹색전환이 가능하도록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노력해야하겠다.
(미세먼지 걱정하던 시절은 정말 애교로 느껴지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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