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련 작가의 <체공녀 강주룡>
평이 좋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북한 사투리가 너무 잘쳐서 재미있었다.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재미져 전자책으로도 함께 읽었는데 전자책으로 읽는 것과 윌라로 듣는 것이 너무 분위기가 달라서 놀랐다. 왜냐면... 전자책에는 누구의 대사인지 따옴표로 적혀있는게 아니라 줄줄이 글로 적혀 있어서- 읽는데 머리를 좀 써야할 듯 허다. 북한 사투리를 글로 읽는 것보다는 귀로 듣는게 더 쉬운...느낌!
일단 실존인물을 배경으로 지은 소설이라 마지막에 신문기사에 발췌된 강주룡의 사진을 보고 그녀를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처음엔 주빈과의 단순 로맨스소설인줄 알았는데... 독립운동을 거쳐 노동운동까지 거치는 대서사시임을 알고는 숙연해지는 것.
정략결혼이지만 진심으로 주빈을 사랑한 강주룡의 모습에 한 번 찌잉하고
그런 주빈이 독립된 국가에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빈과 함께 독립운동에 겁없이 가세하는 모습에 두 번 찌잉
그 후 평양으로 옮겨간 후 고무공장에서 일하다 노동운동까지 합세해 생을 마감하는 모습에 세 번 찌잉
코끝이 아려올 정도로 시큰했다.
중간중간에 시부모네 이야기랑, 주룡이 아부지 이야기는 진짜 고구마 백만개 먹은 느낌이었지만-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 너무나 당연했겠지.
모던걸 하기 힘들다 정말 ㅠㅠㅠㅠ
체공녀가 무슨 뜻인지 찾아봤는데 나오질 않아서 뭘까 하다 오빠한테 물어봤더니
공중에 체류하는걸 의미한다고. 아 그래서 체공녀 강주룡이구나!
덧, 일전에 박서련 작가의 다른 책(일기류였던가?)을 잠시 읽다가 덮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 책을 다시 펼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밀리에서 하이라이트 한 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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