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 수상작
윌라 평이 좋길래 들어봤는데 역시나 꿀잼이라 밀리로 후다닥 읽어가며 윌라로 들어가며 완독한 책
세태소설이라 해서 현대의 젊은 사람들의 사랑과 일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헤드헌터라는 이색적인 직업을 통해 직장인들의 이직에 대한 꿈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진짜 현실감 200프로. 여기에 주인공을 둘러싼 태환이라는 남자와 흐물이라는 남자 사이의 럽 관계도 관점잼이 있어서 읽는 속도를 빠르게 했다.
갠적으로 흐물과의 관계가 아쉽다. 마로니에 공원 그 후에 어떻게 그 언니랑 연결될 수 있었는지ㅠㅠ 어쨌든 주인공의 말대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약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한다는 점에서 왠지 내가 세련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표현에서, 뭐랄까 전형적인 여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너무나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
이 사람만 아니었다면 그 밤에 흐물을 마로니에 공원에 혼자 두고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거나 안타까워 하지도 않을 것이다. 어차피 생이란 그런 것. 진행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경각심이 든다면 그것은 파국이라 할 수 없으리라.
참고로 윌라 오디오북 성우 분이 내가 생각했던 여주의 목소리와는 조금 달랐지만 특유의 성우 톤이 아닌 목소리로 연기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랬었으면 모던 하트가 아니라 옛날 하트 분위기 될 뻔 ㅋㅋㅋㅋ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헨드헌터라는 프리즘을 통해 암암리에 존재하는 우리 사회의 계급을 드러내 보이고 싶었다는 말이 나오던데 읽으면서 진짜 공감이 많이 되었던 부분이다. 나중 되면 2000년대 초반에는 이런 분위기였대요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하이퍼리얼리즘!
나처럼 윌라, 밀리의 서재 둘 다 구독하시는 분덜이라면 주저않고 들어보고 읽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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