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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이랑 제목이 똑같길래 혹시 원작이 있었나 해서 데려온 책.
그 드라마를 다 본 건 아니고. 중간 중간 보다가 말았는데 처음을 놓쳐서인지 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서 시청 포기를 했었던... 기억이.
일단 원작소설이니까 당연히 호흡이 긴 소설인 줄 알았는데 챕터 제목도 개연성이 없고 들쑥날쑥해서 뒤집어보니 단편소설집이었다. 와 내가 단편소설집도 다 읽어보네 ㅋㅋ
근데 첫 편부터 내용이 그로테스크한게 전반적으로 내용이 다 그렇다🌝 그래도 그 중에 제일 현실성 있는게 '너를 닮은 사람'. 엄청 짧은 소설인데 책 속으로 밀어당기는 힘이 장난아니다. 이 짧은 소설을 어찌 드라마로 길게 만들어냈지 싶은. 극작가도 대단하네.
일단 책 다 보고나서 넷플릭스로 너를 닮은 사람 드라마를 다시 정주행 중이다. 내용을 알고 보면 더 재미없을 것 같지만 또 그렇지는 않다. 현재 3화까지 봤는데 소설이랑은 다르게 전개되는 내용도 있어서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가 있는 듯 허다.
소설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는 대목에서 왠지 모를 서늘함과 짜릿함이 있다. 드라마도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져 재미져.
다만 결말부분은 정말 인쇄오류인줄;;
마침표도 안찍혀있어서요 ㅋㅋㅋㅋㅋ 파본인 줄 알고 마지막페이지에 이러면 나 잠은 어찌 자냐고 엄청 흥분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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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폭풍서칭해보니 파본이 아니라 원래 이렇다고 한다. 이렇게 마무리를 한 것에 어떤 의미가 깔려져 있는지 궁금한데... 느낌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데 표현을 못하겠다.
철드는 건 나쁘거나 대단한 게 아니에요. 자신이 살아온 시간의 무게를 온전히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당신은 그냥 자기 연민에 빠진 철부지였고 당신 뜻대로 쉰이 넘은 지금까지 여전히 철이 안 든 것 같네요. 나는 당신을 경멸합니다.
- 너를 닮은 사람, p. 82
정소현 작가는 진짜 글을 정말 잘 쓰시는 것 같다. 이 단편 소설집에 실린 모든 이야기가 다 너무너무 흥미로운게... 이거 가능한 일인가? 심지어 반전까지. 이런 발상은 어떻게 하는거죠? 근데 마지막 편까지 읽으니 대체로 글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글의 공식이랄까? 알 것도 같아서 마지막 편은 조금 예상하며 읽어봤다.
돌아오다 편 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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