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페이지마커 엄청나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but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 그렇지만 이렇게 육아서를 읽음으로써 잠시나마 반성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키우기 위한 나의 몸부림...ㅋㅋㅋ
일단 따님을 MIT 보낸 수학교육에 몸담고 계시는 분이 저자라 믿고 사서 읽어봄. 주변에서 육아 경험을 책으로 꼭 써보라는 추천을 그리들 받아서 책을 써보게 되셨다고 한다. 출판이 2021년인 따끈따끈한 책. 완독해보니 위화감 하나 느껴지지 않는 교육법이었고 내가 평소 생각하던 바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끄덕끄덕하며 저렇게 많은 페이지마커를 붙이게 되었다. 무튼 제일 중요한 두 가지는 바른생활습관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게 도와주는 것, 또 기다려주는 것.
1. 부모의 역할
부모가 언제까지 아이의 자전거 뒤를 따라다닐 수는 없다. 자전거를 밀던 손을 슬며시 떼고는 가슴을 졸이며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 부모의 역할은 바로 여기까지다. 그다음부터는 아이가 혼자 해야 한다. 비탈길이든 자갈길이든, 중심을 잘 잡든 못 잡든 결국 자전거 안장에 앉아 운전을 해야하는 사람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니까.
2. 생활습관과 성적의 밀접한 관련
생활습관이 바르고 규칙적이라는 것은 자기 통제력이 있고 시간 운용을 잘한다는 뜻인데,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이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생활 리듬 역시 성적에 영향을 준다. 예측 가능하고 규칙적인 일과가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이것이 성적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규칙적인 일과 안에서 공부 시간을 잘 안배해 주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좋다.
=> 나도 동의하는 바. 그래서 아기 때부터 패턴 깨지는데 유난히 예민한 편이다. 여행 갔다오거나 외출했을 때 평소 자던 시간이나 환경이 바뀌는 것에 대해 염려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실제로 평소의 패턴이 깨졌을 때 다시 평소 패턴을 잡아주기 까지 꽤 힘이 든다.
3. 배우려고 하는 욕구가 넘쳐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바로 헝그리정신!!)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큰 아이로 키우려면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 부모의 강압이나 권유가 아닌, 스스로의 욕구로 배우기 시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우러나도록 신선한 자극을 주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둘째, 아이가 뭔가 배우고 싶다고 해도 '옳거나'하고 그 즉시 가르쳐서는 안 된다. 배울 기회를 어렵게 얻어야 그만큼 끈기를 갖고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일단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면 체르니 40번까지는 배워야 해. 그래야 악보를 보고 곧바로 연주할 정도가 되거든. 그런데 거기까지 배우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들 거야. 중간에 포기하려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마라. 시간만 낭비하는 거니까."
4. 아이를 둘러싼 세상이 가장 좋은 학습 교재
직접경험을 의미 있게 만드는 법. 어딘가를 갔을 때 공원 전체를 다 둘러보려고 온 게 아니라, 집 밖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게 목표였다면 어른의 기준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가 보고 싶은 걸 보게 하고 듣고 싶은 걸 듣게 해야 한다. 분수 앞에서만 시간을 보낸다고 못마땅해하지 않기. 이건 여행갔을 때 주로 느끼는 바이지. 아주 속이 타는 순간이 많은데(여기까지 왔는데 이걸 한다고? 하는 생각 따위) 유념해야겠다. 경험상 욕심을 버릴수록 여행도 즐거웠지.
밖에서 경험한 걸 집에서 정리하면 100점 학습. 강압적으로 시키지는 않되 아이가 흥미를 보였거나 의문을 가졌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자연스레 유도하기. 책이나 인터넷, 글이나 그림으로 정리
5. 표현하지 않는 생각은 생각이 아니다.
사고력과 표현력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잘 표현하려면 반드시 사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표현력을 키워주면 사고력 확장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일상생활에서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기회를 많이 주면 표현력뿐 아니라 사고력도 함께 자란다. 더불어 어른이 아이의 대답을 대신 답해주지 말 것.
"애가 생각은 깊은데 표현력이 좀 부족해요."라고 말하지 말자. 표현하는 만큼만 생각한다고 봐야 한다. 표현력은 글자 없는 그림책으로 기를 수 있다. 자유롭게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구성하도록 격려해주기만 하면 된다.
6.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
요령을 가르치면 하루를 앞서는 아이로 만들 수 있지만, 스스로 요령을 깨칠 때까지 기다려주면 평생을 앞서는 아이로 만들 수 있다.
7. 수학 교수 아빠가 고른 최고의 수학 장난감
아이가 좋아하고 오래오래 갖고 놀 수 있는 것이 가장 훌륭한 장난감. 주변의 생활품이나 자연물이 최고의 장난감이 될 수 있지만 굳이 꼽으라면 블럭과 동물 조립 장난감(머리/몸통/꼬리 부분으로 나뉘어진)과 지도. 특히 동물 조립 장난감은 동물의 머리와 몸통, 꼬리를 조립함으로써 동물을 식별하고 분류하는 능력과 추론력을 길러주고, 아이만의 돌연변이 동물을 만듦으로써 경우의 수를 경험할 수 있다.
지도로 노는 방법은 도시 이름에 익숙해지면 그 도시로 가는 가장 빠른 길, 경로를 찾아보는 놀이. 경로를 지도상으로 정했다면 여행을 가봄으로써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 실제 거리와 지도상의 거리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직접 느껴 보도록 하는 것.
8. 수세기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러운 자극을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그 정도면 유아기에는 충분하다.
열 이상의 수를 가르칠 때에는 바로 열하나, 열 둘 하고 가르쳐주지 않고 "어? 열까지 다 셌는데, 사탕이 남았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의문을 갖게 만들어줘야 한다.
정렬되어 있지 않은 대상을 셀 때에도 전략을 미리부터 가르쳐주기 보다 어떻게 세어야 좋을지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자. 스스로 수 세는 전략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다려주는 부모가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9. 측정 도구는 수 개념을 키워 주는 요술 방망이
수 개념을 많은 부모가 몇 개인지 묻는 것만으로 수 개념을 키워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 개념을 수 세기와 계산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수개념은 길이, 넓이, 무게, 부피 등의 크고 작음을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깊게 이해된다. 따라서 단순히 몇 개냐고 묻는 질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더 풍부한 자극을 주어야 수 개념을 키워줄 수 있다.
시계를 읽을 때는 디지털 말고 아날로그 시계로. 정각을 가르키는 시계 모양이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는 일부러 정각이 아닌 시각에 시계를 보게 한다. 예를 들어 8시 5분에 시계를 가리키며 8시 정각이구나!라고 말했을 때 아이가 별 반응이 없다면 다시 정각에 시계 보기를 반복해야 한다. 하지만 큰 바늘의 움직임에 관심을 보인다면 그 때에는 제대로 시간을 읽어 준다. 이 후에는 부모가 얼마나 시각을 자주 물어보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지금 몇시지?하고 물어보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를 믿고 기다려 볼 일이다. 시계야 때가 되면 누구나 다 읽을 수 있는 것이고, 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10. 시행착오를 많이 해야 보존 개념도 빨리 깨닫는다.
만 4세부터 한꺼번에 자극을 줘라. 피아제에 따르면 수에 대한 보존 개념은 만 6,7세, 길이는 만 8세, 무게는 만 9세, 들이는 만 10세나 되어야 발달하기 시작한다. 발달 속도의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도 순서를 거스르거나 뛰어넘을 수는 없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연령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지 발달이 이루어진다는 피아제 이론에 반대하는 이론도 있다. 인지 발달은 연령이 아니라 일상적인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수에 대한 보존 개념이든 들이에 대한 보존 개념이든 만 4세 정도가 되면 동시에 자극을 주기 시작하는 게 좋다. 일찍부터 측정도구를 사용할 기회를 줘라. 우유 두 병을 가지고 높이가 다른 잔에 담아 보존 개념을 알아보게 하는 행동이나 무게를 저울로 재서 소수점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생각해보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자.
자극은 되도록 일찍부터 주되 서두르지 마라. 가르치거나 야단치는 대신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어라.
11. 나눗셈에 대한 기초 경험
나눗셈의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워 한다면, 피제수에서 제수를 반복해서 빼는 과정으로 설명을 해주면 좋다. 두 번 빼면 몫이 2가 되고 반복해서 빼는 횟수만큼이 몫이 된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기초 경험을 쌓아주는 것.
12. 공간감각 역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것이 최고다. 공간 감각을 키워주는 전집 교구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데 혹하지 말자. 공간감각은 겨냥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13. 수학은 선행보다는 복습이 효과가 좋다. 남보다 빨리가 아니라 남보다 깊이를 모토로 할 것.
14. 정리 : 수학 영재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열가지
스스로 생각하는 힘, 수학적 사고력(왜?라고 생각하기, 스스로 전략을 개발하기), 의사를 표현하는 능력(아이의 대변인 노릇은 그만), 실패를 극복하는 힘, 배우려는 욕구, 폭넓은 직접경험, 바른 생활 습관, 끈기와 집중력, 자립심, 마음껏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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