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가수이자 제주도 책방 사장님인 요조님이 쓴 책. 이 책은 겨울서점에서 상반기결산으로 추천해주시길래 냉큼 읽게된 책이다.

에세이격이라 책은 수월하게 읽힌 편.

사실 요조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읽은 책이라(단순히 노래부를 때 음색이 어땠지 하는 잔상만 있던 분) 겨울서점에서 추천해준 만큼의 재미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권을 읽고나니 인간 요조에 대해 한결 더 알게되어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든다.


인스타를 팔로우한다거나 팬이라면 더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약간의 우울함이 동반된 분위기의 책이어서 나는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나랑 이런 건 비슷하네 하며 넘겨볼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아서 좋았다.


특히 후반부에 제주도에서 만난 택시기사 아저씨와의 일화.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보통 자기 이야기하는 건 많이 봤어도 들을려고 하는 분은 정말 드문 케이스인데 이런 뭉클한 에피소드를 간직하고 있는 요조님이 부러웠다. 그러고보면 택시를 안타본 적이 어언 몇 년 전이었던가...

좋은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만.
유종의 미를 아는 요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