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영향으로 올해 엄청난 폭우가 올 거란 기사를 읽고 장마 내내 비 걱정을 하게 될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현실이 되고 있다. 비가 대각선으로 퍼부으며 내리면 정말 비가 새는^.^
심지어 예전에 샜던 자리다. 1층 간접등 주변. 한 번 말썽부린 곳이 여전히... 여기서 짚어보는 누수의 역사.
맨 처음은 입주하고 다음 해였나?비 많이와서 한번 벽지가 젖었었다. 그래서 원인을 찾아 실리콘 터진 곳에 실리콘을 다시 쐈다(내 기억엔 방수처리를 다시 한 것 같은데 오빠는 실리콘만 쐈다구 함) 그러고 괜찮아짐. 외관모양을 위해 1층 거실 부분만 살짝 튀어나오게 만들어놨는데 그 튀어나온 부분의 외부 배수구가 말썽이었다. 비가 단시간에 너무 많이 와 방수층을 넘어서 샌건지 아님 실리콘 터진 부분으로 샌건지 어쩌고 저쩌고 했었는데 18년의 기억이라 흐릿... 이래서 기록을 해야.
그러다가 20년인가 엄청나게 비가 많이 온 해에 3층 테라스 배수구가 막혀 물이 괄괄 넘치는 바람에 대공사를 다시 했더랬다. 와 이때는 진짜 테라스에 어항처럼 물이 받아지면서 방수층 이상으로 물이 넘쳐 그 물이 2층, 1층으로 떨어진 것.
1층 천장이 물 머금고 축 늘어지길래 뚫었더만 진짜 물이 콸콸콸 폭포처럼 쏟아내렸다.
당시 세입자가 거주중이라 더 ㅈㄹㅈㄹ
매트 변상하라니(애들 다 커서 안쓰던 매트였는데 새 값으로 받아내감) 호텔비 달라느니 진상도 아주 그런 진상.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챙겨줄 걸 안챙겨줄까봐 얼마나 고함을 지르고 회사 사람들을 하대했는지 모른다. 집주인인 우린 회사에서 다 처리해준다하니 짜증나지만 재발 방지에 힘써달라 이야기하는데 오히려 세입자가 방방 뛰며 집을 이렇게 지었냐느니 어쩌고 저쩌고 집주인 이상으로 성을 내서 ㅋㅋㅋㅋㅋㅋ 어휴 이 때의 맘 고생은 말모말모. 월세 내놓으라고도 떵떵거려서 회사에서 월세 한 달치도 입금해줌. 내가 세입자라도 이정도는 못할 것 같은데- 한탕 잡았다는 듯이 괄괄 거리며 다 뜯어갔다. 회사는 만신창이. 사실 집을 지어본 입장에선 그래도 회사가 해결해주려고 하는게 참 고마운 일인데 모른체 하는 회사들 얼마나 많냐고-
그러고 잠잠한가 했더니 또 다시 1층 간접등 주변에 또 새서 소파에 물 떨어졌다며 소파 클리닝 요구 ㅋㅋㅋㅋㅋ 근데 별로 티도 안나더만 클리닝 클리닝 고함질러 또 그것도 해줌. 여튼 올해 물 샌 곳이 그때 그 자리랑 비슷하다. 한 해에 두 번이나 다른 곳으로 물이 새니(지붕 없는 테라스 만들지 마십쇼, 튀어나온 구조 하지 마십쇼 절대절대. 무조건 집은 하자없으려면 박스형) 회사에서 먼저 튀어나온 그 부분에 지붕을 덮어버리자고 권했다. 고마운 제안 ㅠㅠㅠㅠ 그래서 배수구 위로 간단한 목공사를 한 다음 징크를 덮었는데 그러니 당연히 비가 샐 일이 없지않나 방심했더만 또 뭐가 문제인지 올해 이렇게 또 비가 샜다 엉엉
왜 때문에 새는거냐
하고 이층 창문으로 넘겨다봤다. 지붕은 잘 덮여 있는데!!! 실리콘이 터졌나? 아무리 터져도 지붕 안에 배수구가 있는데 왜 새는거지?
결국 회사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원인을 알아야하니 이 부분에 석고를 떼내는 작업 시작. 안을 보니 나무가 젖어있다 정말로. 위에 지나가는 물배관이 없는걸로 봐서 지붕 덮은 곳이 또 말썽인 것 같다고.
지붕 덮었는데 왜 물이 새죠? 물으니 실리콘이 터졌거나 쩝쩝 그건 물을 쏴봐야 안다고. 아니 상식적으로 그렇잖아요 너무 궁금하다구 왜새는지 지붕을 덮었으면 안새야하는데 하니, 자기 경험상 왜 새는지 모를 비가 샌다면서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목조는 이유를 찾기 쉽다면 워워
그래서 소파 치우고 천장 드러낸채 사는 중이다.
나란한 뒷모습 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단열재 빼버리고 비닐 덮어놨더니 빨아땡겨줄 단열재가 없어서 근가 간접등 앞으로 또 물 샘 ㅋㅋㅋㅋㅋㅋ
와 이번에 작업하면 제발 다신 안 새길 ㅠㅠㅠ
회사에서도 같은 자리에 계속 이러니 이번에도 자기들이 해주겠단다. 코로나로 회사도 어려울텐데 뭐 어쨌든 해주신다니 감사할 따름. 비도 여러번 새서 그런가 천장이 저렇게 드러나있어도 짜증은 나지 않는다. 그냥 허허허 거리게 됨. 예전 어르신들이 물새면 그냥 또 새나보다 하며 다라이 두고 지내시는 것처럼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