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하원하고 옷 갈아입히는데 발견한 발바닥에 빨간 수포(?) 두 개. 엥 이게뭐지 하고 두다가 저녁에도 안없어지고 그대로 있길래 친구들한테 물어봤다.
수족구 아니야?
하는 말에 겁이나 나도 막 검색을 해봤는데... 너무나 증상이 비슷해서 다음날 바로 피부과 문 열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감.
다행히 더 퍼지거나 심해지진 않았다. 수포가 생기면 포자가 날라다니며 전염이 된다던데 그래도 혹시몰라 병원부터 쫓아가봄.
의사선생님 말씀이 저 발바닥 말고 다른 증상이 없었냐며, 그렇다면 아직 수족구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며. 혹 벌레물린 적은 없냐고 물으셨다. 벌레는 아닌 것 같아요... 하고 일단 바르는 연고만 처방해주셨는데 한 번만 발랐는데도 자국이 연해지면서 좀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풀빌라 예약해둔게 있어서 잘 놀다왔고(떠나면서도 혹 수족구인데 물놀이는 가능한지, 열이 나면 어떡하지 기타 등등 걱정을 싸매고 여행을 다녀옴) 그래서인지 나도 여행다녀와서 골병이 들었다ㅠㅠ
연고는 계속 발라주니 연해졌고 별다른 특이 증상은 더 생기지 않아서 수족구는 아닌가 하고 지켜보다가, 자는 이불이랑 패드를 좀 빨아야할 것 같아서 꺼내는데 뭔가 이불 위로 스르륵 기어가는 것이 느껴지는게 아닌가.
자세히 보니 흰 새우 같이 생긴 벌레였는데 색은 은색(?)이라 해야하나. 여튼 허연게 발이 여러 개 달려서 후다닥 기어가는게 넘 놀라서 소리를 꽥 질렀다. 오빠한테 와서 보라구 이게 뭐냐고 ㅠㅠ 막 검색하고 찾아보니 이게 바로 좀벌레란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사람의 각질 같은 걸 먹고 산다는데, 이 놈의 것들이 준이 발바닥을 물었나보다. 얼마나 불쾌하고 찝찝하던지- 당장 다 벳겨내서 삶음 돌리고 건조기 돌리고 햇빛소독까지 휴
그래서 여튼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수족구는 아니고 좀벌레한테 물린 걸로 해결!
장마철 환기와 습도 조절에 신경을 더 확실히 써줘야겠다. 아침에 출근하고 오후 늦게 집에 오니 안방에 환기를 너무 못시켰네. 오래된 집에서 주로 나온다고 하니 애기 키우는 집은 꼭 옷장과 이불을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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