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빌린 책들
-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아몬드, 미국 엄마의 힘, 슈퍼토끼, 바빠요 바빠, 당근유치원, 차곡차곡, 안돼 데이비드!
그 중에서 오늘 읽어줄 책은 <바빠요, 바빠!>
고른 이유는 집어보고 펼쳐봤을 때 온통 자동차 그림이어서, 그리고 대충 후루룩 훑어보니 어느 차가 빨리 가느냐(여기서 좋았던 점은 단순 자동차의 성능 대비 속력이 아니라 어떤 연유로 빨리가야하는지 나와있어서 좋았음) 그리고 누구에게 선두를 비켜주었는가 그래서 결말이 어떻게 났느냐의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있어서 골라봤다.
일단 자동차 마니아들인 남자아이들에게 딱일 책으로 사료된다. 왜냐 자동차가 너무너무 많이 나와요 ^__^
일단 시작은 탈탈탈 경운기부터.
바쁘게 가는 경운기. 왜 바빠요? 봄이라 농사지으러 가요.
바쁘게 가는 오토바이. 왜 바빠요? 간식 배달하러 가요.
바쁘게 가는 택시. 왜 바빠요? 허니무너들 신혼여행 갈 수 있게 비행기 시간 맞춰야하거든요.
이런 구조로 전개된다.
좋아하는 구급차랑 경찰차 나오니 진지해지는 준.
신박한게 도둑도 나온다 ㅋㅋㅋㅋㅋ 아직 도둑의 의미를 모를 준.
면지에는 여러 가지 자동차들이 그려져있어서 이거 가지고도 한참 이야기했다.
어떤 자동차가 보여? 어떤 자동차가 제일 좋아? 이건 뭐야? 준이는 어떤거 타보고 싶어? 등등
내용은 간단하지만 진짜 그림을 유심히 봐야 재미가 있다.
일단 먼저 가는 자동차 백미러로 다음에 올 차가 조금 보이는데 이게 힌트가 된다. 두 돌 밖에 안 된 준이도 백미러 속 차를 보고 위용위용위용 오지. 라고 말했다. 응? 무슨 소리야 하고 봤더니 백미러 속에 구급차의 한 부분이 그려져 있었다. 순간 천재인가 잠시 생각해본 고슴도치 엄마. 헤헤헤헤
그리고 버스에도 온갖 탈을 쓴 사람들과 동물들이 함께 타있길래 이건 또 뭘 의미하는걸까? 자세히 봤는데 버스에 플랜카드가 붙어있었다. 그 플랜카드를 보면 왜 버스 안에 동물들과 사람들이 섞여있는지 알 수 있다. 자라가 토끼한테 건낸 쪽지도 한 번 읽어보면 빵 터지실거다.
특히 바빠서 먼저 가는 차는 다음 장에도 그 차가 한 번 더 출연하는데 앞 뒤 장의 그림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미묘하게 달라진 그림들.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데 구급차랑 소방차가 나온다. 여기서 결말이 뻔하네, 내지는 공익광고스러운 책인가 싶기도 했는데 그림을 살펴보니 다 사정이 있었다. 특히 구급차는 앞 뒤 장의 그림을 비교해보면 아 바쁘게 갈 만 했네!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듦.
마지막에 작가가 왜 이런 그림책을 쓰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설명이 나오는데 뭔가 찡했다.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아들 이름 모세에서 영감을 받아, 홍해가 두 쪽으로 쩍 갈라졌던 것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다고.
창작의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그리고 사소하다.
사소한 이유이지만 실행으로 옮겨낸 작가님덜 진짜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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