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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일지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육아예술

by 이따끔 2019. 3. 17.


(발도르프 육아예술)



육아의 첫걸음은 아이의 존재를 온전한 개별체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양육은 자녀가 훗날 제 삶의 길을 행복하게 걸어가도록 단계마다 내적외적으로 동반해주는 일입니다. 아이는 영유아기에 모방의 힘으로 세상을 배우며 스스로 성장해나갑니다. 부모는 일상생활에서 저절로 어린자녀애게 본보기 역할을 하며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사람이 삶의 이유를 지니고 탄생한 정신적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아이는 부모를 선택하는데,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이미 ‘삶의 작품’을 구상하여 고유한 본성 안에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마다 매우 다르니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그 예술작품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려면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건강한 신체가 필요합니다. 아이는 생후 7년 동안은 아무 방해 없이 이것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영유아 부모와 현장 교사는 주 양육자로서 어린아이를 단순히 돌보며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삶의 고유한 작품을 탄생시키는 예술가입니다.



현대 물질만능 사회에서 양육할 때 가장 힘들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감각적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외부의 인위적인 촉진 없이 제 나름의 속도에 따라 자라도록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보장해주는 일입니다. “잔디를 잡아당긴다고 빨리 자라지 않는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말해주듯, 우리 사회는 지적 선행교육이 무의미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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