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아이>를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에서야 완독할 수 있었다. 중간 중간에 바쁜 학교 일정들을 제하고 나니 남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다 못 읽을까 중간에 좀 쫄리기도 했다. 첨엔 나 혼자 읽어주다가 집에 이 책이 있다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랑 번갈아 읽다가, 여유가 되서 아이들에게 모두 선물로 이 책을 사주었다.
그랬더니 귀로만 들을 때보다 눈과 귀로 함께 읽으니 아이들의 몰입도가 더 높아졌다. 두께가 제법 있는 책인데 이렇게 글밥이 많은 책도 함께 읽으면 읽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는데 목표는 성공한 듯!
오늘 완독하고 미술 시간에 책 내용 중에서 삽화로 그리고 싶은 내용을 하나 골라 챕터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그 단서를 활용해 삽화로 그려보도록 했다. 우리 반에 예쁜 그림쟁이들이 많아서 진짜 고퀄의 그림들이 수두룩 쏟아졌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작품들은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 세례를 퍼붇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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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구까지 합쳐 그리니 진짜 책의 여운이 많이 남는 그림들이 많이 나왔다.
그리고선 독서감상문 대신 아름다운 아이로 6행시 짓기를 했다. 이거 하라고 하니 다들 창작의 고통에 머리를 쥐어뜯는...ㅋㅋㅋㅋ 그치만 no pain, no gain이라는 거 늘 아이들에게 일러주면서, 옆에서 잔소리 좀 했더니 이토록 훌륭한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다.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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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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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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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상(보통 어기 편으로 적는데 신박하게 줄리안 편에서 생각해냄. 창의상이라 하고 읽어줬는데 애들한테는 이게 대상이란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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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책을 4학년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라는 기념에서 책 면지에다가 롤링페이퍼로 친구들 저마다의 매력을 찾아 적어주도록 했다.
너의 매력은 엉뚱함이야. 너는 기적이야.
이렇게.
마지막 어기 엄마가 어기에게 해주었던 말을 덧붙여.
너희들은 모두 기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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