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서록1 좋을 때는 아주 좋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은 귤 까먹으며 한 장씩 넘겨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잡문집이다 보니 호흡이 길지 않아 짬나는 시간 사이사이마다 스윽 잡지보듯 넘겨 읽기도 좋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아직 단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지만 잡문집을 읽어내려가다보니 하루키씨의 성향이나 생각 등이 왠지 귀엽기도 하고 나같기도 하고(그렇다고 내가 귀엽다는 말은 아님^^;) 그 중에서도 안자이 미즈마루 씨의 딸 결혼식에 보내는 축사는 짧디 짧지만 이보다 더 명료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나도 한 번밖에 결혼한 적이 없어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별로 좋지 않을 때는 나는 늘 뭔가 딴생각을 떠올리려 합니다. 그렇지만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 2018. 1.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