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w3d, 산전검사 및 피비침
병원 다녀온 이후로 괜찮다가 오후부터 피가 비치는 바람에 또 대학원 간 오빠를 급히 호출해 병원에 다녀왔다. 늘 아침 문 열자말자 쫓아갔는데 오후진료 끝날 때 쯤 병원에 간 건 처음. 마감 전이라 그런지 차분한이 병원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무튼 희안한건 병원에 도착하면 피가 그친다는 거.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거라면 병원에만 있고 싶어..
여튼 결론적으로 피고인 건 없고 아가는 주수대로 잘 크고 있고 심장소리도 182pm. 움직일 때마다 혈관이 움직여서 피가 나올 수도 있는데 아가가 잘 크고 있으니 약을
처방할 정도는 아니란다.
피비침은 정말 내 멘탈을 흔들어 놓는데 원장님은 “이제 그냥 갈색혈은 그러려니 하고. 본인이 이제 감이 오죠? 이정도는 괜찮다 아니다? 그냥 덩어리째 나오거나 새빨갛게 나오면 병원에 또 와요.”라구. 민망해서 “새빨간 피가 오늘은 나서 왔어요^^;;”라구.
그래도 원장님 말씀 듣는게 얼마나 마음에 위안이 된다구요.
그리고 간김에 소변검사, 혈액검사로 산전검사까지 클리어.
이 날은 바우처카드로 첫 결제를 했다.
**초음파 비용+산전검사 : 113,250원
(자궁경부암 검사는 국가암무료검진대상자로 이미 클리어)
60만원에서 벌써 48만원대로 훅 ㅠㅠ
그리고 갈 때마다 혈압재는데 143까지 나와서 몇 번이나 다시 쟀다.... 혈압은 왜자꾸 오르는건지 먹는 거 조심해야겠다...
병원 다녀와서 이틀동안은 컨디션이 좋았는데 간 밤에 이상한 꿈 꾸고 자궁수축이 왔는지 자다 자궁이 땡겨서 잠에 깬 것 같다. 그 때 밑에서 울컥 뭔가가 나왔는데 새빨간 피가 나왔다ㅠㅠ 어쩌지 병원 가야하나 했는데 이번엔 꿀콩이를 믿어보기로 하고 견뎌냈다. 그 후로 새빨간 피는 안나고 핑크 갈색 여러가지 종류의 혈이^^;; 이제 새빨갛지만 아니면 어디야 라는 마음 ㅠㅠ
그리고 더럽지만 대변 볼 때마다 붉은 피 몇 방울이 떨어지는데 어떨 때는 변기를 살짝 붉게 적시기도 하고 어떨 땐 점성이 있는지 그냥 동그랗게 떠있기도 했다. 이래서 피비칠까봐 신경성 변비가 온다고도 하는데 걱정이다.
여튼 멘탈은 잡아도 여러모로 불안해서 하이베베를 사버렸다. 오늘로 10주 3일인데 요령이 없어서인지 안찾아짐. 그냥 마음 놓고 다음 검진을...기다려야하나보다.
임신은 해도 산 넘어 산이구나-
산전검사 결과도 걱정이구요 다음 번 검진 때 1차 기형아 검사도 걱정.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