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1. 평범한 아이라도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
한 아버지의 교육 방식이 일반적인 교육법이나 지도법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아버지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기 때문이다.
일단 재능의 수준이 1에서 100에 이른다고 가정할 때 덜 떨어진 둔재는 1의 재능을, 뛰어난 아이는 100의 재능을 타고 났다고 할 수 있다. 평범한 아이는 50 정도의 재능을 타고난다. 평범한 아이들 수가 가장 많으니 대다수가 50의 재능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50의 재능을 가진 열두명의 아이들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산다고 가정할 때, 교육을 잘 받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와 비교할 때 과연 같은 수준에 있을까?
인간의 타고난 능력, 즉 재능이 교육자에 의해 발휘되고 활용되는 만큼 향상된다(마치 자석과 같이) 즉 타고난 재능이 똑같은 사람들 중에서 뛰어난 인재를 만들어내려면 그저 유년시절부터 신중하고도 일관성 있는 방식으로 아이의 재능을 길러 주면 된다.
여기서 아이가 받을 질 좋은 교육이란 다음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우선 그 아이의 아버지가 운이 좋거나 부모를 잘 만나서 상당히 좋은 교육을 이미 받은 상태여야 하고 또 아이를 뛰어나게 교육시킬 만큼의 체력과 시간, 지식, 경험을 갖추어야 한다. 게다가 아이를 교육시키려는 깊은 욕구와 의지가 필요하다. 또 아버지는 직업과 거처, 배우자를 적절히 선택하거 업무의 일순위와 이순위도 정해야 하며 사귈 친구들과 지인들, 고용할 하인들끼지도 제대로 골라야 한다. 어떤 때는 은자처럼 세상을 등져야 하고 어떤 때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 여행해야 하는데다가 시골과 작은 마을, 대도시, 대학가 등지를 옮겨 다닐 여력이 있어야 하며 이런 생활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모든 면에서 우수한 교육이 가능할테고 아이의 모든 능력이 폭넓고도 고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서 꼭 전국 일등을 뜻하는 건 아니다. 그 사람의 능력이 다른 사람 천 명을 확실히 뛰어넘는 정도면 충분하다.
2. 그 외 귀 담아두어야 할 몇 가지 이야기들
**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 뜻하는 메세지를 은근하게 전달해주기. 주제에 논하며 사람들과 문답형식의 대화 이끌어보기
** 완제품 장난감 보다는 상상력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나무블럭(내지는 집짓기 블록 조립세트)이 가장 좋다. 모래놀이로 역할극 하기. 여행 게임(집안 사물을 이용해 여행하는 역할극. 풍부한 요소를 많이 집어넣을수록 좋다. 아이는 이 게임을 통해 잊어버린 상황과 사건들을 기억하게 된다.)
** 아이가 또래 친구와 놀고 싶은 이유는 단지 또래와 있으면 자신의 말이나 생각, 감정, 행동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고, 어른의 감시를 계속 받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또래 친구의 무조건 많이 어울려야할 필요는 없다. 아이는 어른과 함께하며 버릇없는 행동을 삼갈 뿐만 아니라 잘 다치지도 않을 것이다. 가정교육을 잘 받은 모범 아동의 미덕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기 힘든 반면, 문제아의 결점은 순진한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기 쉽다. 무릇 미덕이란 본래의 본성과 욕구를 거스르면서 노력을 쏟고 자제력을 키워야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점은 우리 인간이 본능적으로 보고 배우기 쉽다. 게다가 어린 아이들은 또래의 나쁜 본보기를 통해 그 결점을 더욱 쉽게 따라하게 된다.
** 아이의 얼굴빛, 식욕, 활동, 정신 상태 등 성장 상태를 하루에 기록해두면 좋다. 특히 사고력이 원활할 때를 적어두면! 키 크는 속도가 빨라지면 고기를 더 많이 주면 좋다. but 고기를 먹은 동물과 채소만 먹인 동물의 행동은 다르므로 채식이 아이의 행동을 온순하게 만든다는 점을 확신한다.
** 인성교육은, 아이를 언제나 다정하게 대하되 공정하고 합리적이면서 엄격한 태도를 유지해야한다.
** 읽기와 쓰기: 그림에서 알아둘 만한 내용을 모두 이야기해준 다음, 다시 아이가 부모에게 설명하게끔 하여 선생과 학생 역할을 번갈아 가며 맡는 것이 좋다. 읽고자 하는 욕구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이건 참 재미있는 이야긴데 읽어줄 시간이 없네"라는 식 등의. 이야기 들려주기는 조기교육에서 아주 중요한 방법이다. 지어낸 이야기를 적절한 방식으로 들려주기만 하면 아이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게 된다. or 짧은 시를 암송하게 하는 것도 좋다. 이해하기 쉬운 시부터 어려운 시를 외우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해력과 기억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과 행실, 도덕심과 신앙심, 감각을 키울 수 있다. 글을 모르는 때에는 그림책을 사주는 것이 좋다. 풍경도 그림의 일환이 될 수 있다. 글자놀이는 글자세트를 바닥에 뿌려놓고 하나씩 집어가며 소리와 이름을 말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더 나아가 단어 만들기나. 놀이 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줘가며 읽는 법을 쉽게 배우도록 도와준다. 정리하자면 1) 공부하고 싶은 욕구를 심어주고 2) 핵심적인 내용을 맨 먼저 가르쳤으며 3) 되도록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아이를 교육한다. 쓰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글쓰기가 얼마나 도움되는지 종종 이야기함으로써, 쓰는 법을 배우고 싶어 하도록 거든다. 따라쓸 편지를 써주는것도 좋은 아이디어겠다.
<재미있는 글자 게임 하나 소개해본다> 동근 탁자에 모여 앉아 알파벳을 모아 둔다. 참가자들은 각각 이 알파벳 몇개를 가져가 이런저런 단어를 만들어 본 다음, 이 알파벳을 뒤섞어 옆 사람에게 준다. 그리고 그것들로 몇 개의 단어를 만들 수 있는지, 또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 때 문제를 푸는 사람이 첫 알파벳을 세로로 죽 늘어놓으면 단어들을 보다 수월하게 맞출 수 있다. 이 게임은 언어 능력을 쌓는데 큰 도움을 준다. 서로 문답을 주고 받으며 수많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 공부와 놀이를 구분하기: 공부하는 시간에는 정신을 집중하게끔! 온힘을 다해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대신 다른 사람들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런 상황을 계속해 자신의 공부 시간을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도록 한다.
** 보상에 대한 원칙: 착한 일을 했을 때 보상으로 돈이나 물건을 주지 않기. 선행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도록. 행동 기록장에 선행을 적어두고 선행으로 친구와 가까워졌다는 사실에 만족하도록 한다. 반대로 악행에 대해서는 정반대 태도를 취한다. 무언가를 배울 때면 거리낌 없이 금전적인 보상을 주었다. 경험을 통해 지식을 쌓고 지적 능력을 키움으로써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잘했다! 니가 할 일을 끝내니 참 좋구나!" 보상 방식은 보수 체계를 모방한다. 성과가 미미할 경우, 돈을 아주 조금만 주면서 적게나마 수고를 인정해주고, 이와 동시에 보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책을 바르게 읽거나 예의바르게 행동하면 1페니 정도로 아주 적은 금액을 주고 많은 노력을 쏟은 일에 대해서는 10페니를 주었는데 아이의 단순한 심리 때문에 직접적인 보상이 필요할 때까지 이런 식으로 돈을 주었다. 부부는 정부, 아이는 공무원 같은 관계로 정부가 공무원을 부양하는 것처럼 그 체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이후에 정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해주도록 한다. 받은 돈을 저축함으로써 돈을 관리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도 배우도록 한다. 과제를 완성하면 소소한 파티를 해주는 것도 좋다. 식탁에서 끝마친 책의 내용과 앞으로 공부할 책 내용을 알림으로써 활기를 불어넣는다. 손님을 초대해 공부한 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큰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도 좋다.(동시에 하나님과 가르치느라 수고한 선생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도록)
** 언어교육: 외국어 지도시 직독직해 확실히! 그리고 수준에 맞는 읽을거리 제공. 조금의 장난스러운 분위기에 유머를 가미한다면 아이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유연한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