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깼다 잠들었다를 반복한 후,
느즈막히 일어나 식탁조명을 켠 다음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바로 핸드드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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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의 세계에 빠져버린 나는
줄곧 써오던 전자동머신 코드를 아예 뽑아버렸다. 게다가 얼마전 입문한 이명재커피원두는 얄팍한 나의 핸드드립을 풍성하게까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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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빵이지 아무렴.
커피와 토스트 하나 해치우고 난 후 들어간 작업은 바로 내일 수업 때 필요한 교구 만들기



요즘 교구도 손맛에 재미들려 티비 화면보고 게임하는 것보다는 조작할 수 있는 활동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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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아이스크림막대에 오와 열을 맞춘 다음 이번 단원에서 배우는 알파벳 5개를 크게 마카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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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는 너무 쉽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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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철자씩 적고 난 다음 고무줄로 샥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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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한테 맞춰보라하니 재미있어 한다. 학원 안 다니는 아이들도, 다니는 아이들도 모두 함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커피든 교구든
손맛느껴지게